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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3명으로 늘어 한국인 5명… 관계자 5명 입건·출금 등 수사 속도

[화성 화재 참사]

중국인 17명·라오스인 1명 참변
2019·2020년에 소방 위법 적발

경기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25일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여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발화 장소와 다수 피해자 발생 장소를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말했다. 화성=최현규 기자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25일 한국인 사망자 1명이 추가로 수습됐다. 이에 따라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3명이 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 등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 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5명을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1분쯤 발생한 화재는 약 22시간 뒤인 이날 오전 8시48분 완전히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은 오전 11시24분쯤 현장을 수색하다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마지막 실종자였던 이 사망자는 한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로 파악됐다. 당초 신원 확인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A씨 지문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어 신속한 확인이 가능했다. 이로써 사망자 23명 중 신원 확인이 마무리된 이들은 화재 발생 이후 최초로 확인된 50대 한국인 B씨와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40대 C씨까지 모두 3명이 됐다.

사망자는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6명, 여성 17명이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밝히고 신원 확인에 필요한 유전자(DNA)를 채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낮 12시부터 4시간가량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공장 내부 합동감식을 벌였다.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9개 기관 40여명이 참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근로자가 단기간에 고립돼 인명 피해가 커진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공장 내부 대피 경로와 소화시설 등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도 본격화됐다. 경찰은 이날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 박순관 대표 등 공장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박 대표에 대해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앞서 경찰은 형사기동대 35명, 화성서부경찰서 형사 25명, 과학수사대 35명 등 130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다.

아리셀은 과거 두 차례 소방시설과 관련한 위법 사항이 적발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아리셀은 2019년 허가량의 23배를 초과하는 양의 리튬을 보관하다 적발돼 벌금 처분을 받았다. 2020년에는 소방시설 작동 불량으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다만 2020년 이후로는 위법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셀 공장에는 스프링클러 대신 자동화재탐지 설비와 소화전만 설치돼 있었지만, 규정 위반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최원준 윤예솔 기자 1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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