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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AI·자율주행·로봇시대… 6G 경쟁 속도전

5G 비해 최대 전송 속도 10배 차이
통신3사-글로벌 기업 독자기술 개발
전문가 “서비스 전환보다 개선 중요”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장비 업체들은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통신 기업에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통신 3사는 글로벌 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고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등 6G 시대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6G의 핵심은 AI 결합이다. 기존 5G가 개인 간 통신을 산업용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면, 6G는 통신망 자체에 AI를 적용한다. 통신망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추론하고, 스스로 장애를 진단한다. 더 나아가 통신망의 성능을 자율주행이나 로봇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적화한다. 주파수 데이터를 활용해 사물을 감지하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AI 결합통신 구축에 필요한 것은 빠른 속도다. 6G의 최대 전송 속도와 사용자 체감 속도는 5G보다 각각 10배, 5배 높다. 이같은 이상적인 속도를 달성하기 위해 통신 3사는 글로벌 기업과 손을 잡고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인텔과 협력해 6G의 코어망 내부 통신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코어망은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이 거치는 관문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의 교환기 시스템이다. 해당 기술은 다량의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통신 지연을 최대 70% 가량 감소시킨다.

KT는 지난 달 노키아와 6G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6G 후보 주파수를 이용한 초 광대역 무선 접속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에는 LG전자와 협력해 6G 주파수 후보 대역별로 적용할 수 있는 RIS(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를 개발했다. RIS는 주파수를 반사하거나 투과시키며, 주파수가 건물 외벽 같은 장애물을 만나도 실내로 들어오게 해주는 평면체다. RIS를 적용하면 신호 세기가 최대 60배까지 개선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플랫폼 제조사들과 손잡고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 공용 플랫폼 시험 검증에 성공했다. 오픈랜은 6G 시대 핵심 기술 중 하나다.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오픈랜 공용 플랫폼을 활용하면 전국적으로 분산된 서버를 중앙에서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큐노바(Qunova)’와 손잡고 6G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6G 도입을 앞두고 속도전에 매달리기보다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방효창 두원공과대 모빌리티소프트웨어과 교수는 “LTE에서 5G로 넘어갈 때 통신사가 제시했던 기술 대부분이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5G에서 6G로 넘어가는 것보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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