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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R&D 투자 72조원 ‘역대 최대’

작년 1000대 기업 투자 8.7% 증가… 삼성전자 투자액이 전체의 32.9%

순위 구간별 R&D 투자 금액 및 비중(단위: 억원,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72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액의 78%가량은 주요 대기업에 쏠렸으며, 특히 삼성전자 투자액은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투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의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8.7%(5조8000억원) 늘어난 72조5000억원이었다. 이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2.8% 줄었으나 R&D 투자가 늘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3.9%에서 4.4%로 높아졌다.

주요 대기업이 투자를 이끌고 있다. 상위 10대 기업의 R&D 투자액은 모두 45조5000억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62.7%를 차지했다. 상위 50대 기업으로 확대하면 이들이 R&D에 투자한 금액은 56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78.1%에 이른다. R&D에 1조원 넘게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LG전자 등 9곳으로 나타났다. 1위인 삼성전자 투자액(23조9000억원)은 전체의 32.9%에 달했다. 이는 상위 2~10위 기업을 합친 것(21조6000억원)보다 많았다.

여전히 주요 대기업의 R&D 투자 비중이 높지만 중견기업의 역할도 커지는 중이다. 지난해 1000대 기업 중 중견기업은 491개로 전년(454개)보다 37개, 2014년(407개)보다 84개 증가했다. 상위 100대 기업에 든 중견기업은 33개였다. NC소프트(4671억원·17위)와 한국항공우주산업(4088억원·19위)이 대표적이다.

다만 세계시장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국내 기업의 R&D 투자 규모는 크지 않다. 국내 1000대 기업의 R&D 투자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6.6% 이상 확대됐지만 2022년 기준 글로벌 R&D 투자 상위 2500대 기업에 든 국내 기업은 47개로 9위에 그친다.

미국(827개)·중국(679개)·일본(229개)·독일(113개)뿐 아니라 대만(77개)보다도 적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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