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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놀래킨 ‘뉴페이스’

김도영, 전반기 20-20 ‘역대 5번째’
기량 되찾은 류현진 상대 솔로포
류, 28⅓이닝 만 무자책 기록 멈춰


‘아기 호랑이’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제대로 사고를 쳤다. 프로야구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호타준족의 상징과도 같은 ‘20홈런-20도루(20-20)’ 기록을 달성했다. 최근 전성기 시절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던 ‘괴물’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만들어낸 기록이어서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4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20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전날까지 19홈런 22도루를 기록했던 김도영은 올 시즌 리그 첫 ‘20-20’의 주인공이 됐다. 프로 데뷔 3년차인 그가 이 기록을 써낸 건 처음이다.

김도영의 20-20은 리그 역대 57호 기록이었다. 그러나 전반기 만에 고지를 밟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김도영에 앞서 전반기에 20-20을 달성한 선수는 박재홍(1996·2000년), 이병규(1999년), 에릭 테임즈(2015년) 등 단 3명뿐이었다. 김도영은 역대 5번째로 전반기 20-20 클럽에 가입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아울러 김도영은 만 20세 8개월 21일의 나이에 20-20을 달성해 부문 최연소 2위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리그 최연소 20-20 기록은 김재현 현 SSG 랜더스 단장이 1994년 LG 트윈스 시절 18세 11개월 5일에 세웠다.

신예 김도영은 6월 3경기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이고 있던 한화 선발 류현진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팀이 0-5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을 알린 솔로포였다. 김도영에게 대포를 얻어맞은 류현진은 28⅓이닝 만에 연속 무자책 기록을 멈췄다.

KIA는 최형우의 연타석 홈런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김도영은 소크라테스가 볼넷을 골라내 출루한 5회에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KIA는 나성범의 3점포까지 터지며 5-5의 균형을 이뤘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안타 8개(홈런 3개)에 5실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만 경기는 난타전 속에 한화의 9대 8 승리로 끝났다. 한화는 8-8 접전이던 9회 김태연이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KIA는 김도영과 최형우, 나성범 등 중심타선이 홈런 세 방을 곁들여 8타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여줬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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