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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침체에… 주담대 조기상환율 역대 최고

당국 부양책에도 가구들 대출 줄여

중국 상하이의 금융지구. AFP연합뉴스

중국에서 주택담보대출 조기 상환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당국이 부동산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궈타이쥐난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4월 중국 주택담보대출 조기 상환율이 역대 최고인 3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CMP는 “지난 2년간 중국 내 많은 가정의 투자 기대와 위험 평가가 극적으로 변화했다”며 “투자 수익이 점점 더 줄면서 중국 가정들이 대출 조기 상환에 나섰다”고 전했다.

궈타이쥐난증권은 전날 발간한 다른 보고서에서 5월 중국 가구의 중장기 신규 위안화 대출이 총 514억 위안(약 9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170억 위안(약 22조2000억원) 적다고 밝혔다. 이는 당국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가구들이 주택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고 대출을 줄이려는 추세를 반영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70개 도시의 신규주택 분양가와 중고주택 가격이 각각 0.6%, 0.9% 하락했다. 5월에도 신규주택 분양가가 0.7%, 중고주택 가격이 1% 더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동결했다. 이를 두고 소비 진작보다 위안화 환율 안정을 우선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중화권 분석가 미셸 람은 “중국의 수요가 둔화한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로 대응할 수 있지만, 환율 안정에 초점을 두기에 서둘러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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