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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십자가 사랑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성지를 순례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로마보다 먼저 기독교 국가가 된 나라들입니다. 조지아는 십자가의 나라 같습니다. 도처에 세워진 교회와 수도원은 물론이고 고속도로 곳곳에, 그리고 산꼭대기에 큼지막한 십자가가 세워져 있습니다. 국기에도 십자가뿐입니다. 왜 그렇게 십자가가 많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산꼭대기에 우뚝 세워진 츠바리(십자가) 수도원에 가는 길에 의문이 좀 풀렸습니다. 버스로 가다가 마지막 비탈은 길이 좁아서 작은 승합차로 올라야 했습니다. 턱수염이 온 얼굴을 덮은 무뚝뚝한 조지아 사나이가 운전하는 차였습니다. 비탈길을 올라가던 중 갑자기 눈앞에 십자가 수도원이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운전기사가 성호를 긋는 것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품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운전하다가 십자가가 보이면 자연스럽게 성호를 긋는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떨까요. 십자가를 볼 때마다 주님을 마음에 품는 신비를 체험하고 있을까요. 교회당이 보일 때 손모아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는 마음을 품을까요. 십자가의 나라, 조지아에서 십자가 사랑을 배웠습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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