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설악산 빙수·리얼 공주 밤라떼… 소비자 입맛 사로잡은 로코노미

지역 농가와 상생… 매출 세 자릿수 ↑
이색적·특별한 경험 소비 이유 꼽아

켄싱턴호텔 설악의 설악산 빙수. 2022년부터 나온 것으로 설악산을 형상화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제공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메뉴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역 특색을 비즈니스로 연결한 음식이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켄싱턴호텔 설악의 여름 한정 메뉴 ‘설악산 빙수’의 판매량이 매해 110%가량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50% 늘어났다. 강원도 고성군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의 ‘초당 옥수수 빙수’는 작년 7∼8월 기준 카페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로코노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맥도날드가 선보인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출시 한 달 만에 150만 개가 팔렸다. 재료 소진으로 8월 단종됐지만 소비자 요청으로 9월 재출시됐다. 제주도 내 파리바게뜨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제주마음샌드’는 출시 이후 제품을 구하지 못해 ‘오픈런’ 현상도 빚어졌다. 이는 제주 우도 특산물인 땅콩을 이용해 만든 과자다.

카페들도 지역 농가 활성화와 소상공인 카페와의 상생 동반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제주 한라봉과 문경 오미자를 활용한 ‘한라문경스위티’와 공주 밤을 활용한 ‘리얼 공주 밤 라떼’ 등 스타벅스 ‘상생음료’는 스타벅스 음료 개발팀이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해 고안한 한정판 시즌 음료다. 이 음료들은 150개 소상공인카페에 무상으로 공급해 판매된다.

유통업체도 로코노미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CU는 지난 5월 경남 창녕의 특산물인 햇양파를 활용해 도시락, 김밥, 주먹밥, 핫도그, 조리면 등 간편식 5종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특산품을 활용해 개발한 간편식 ‘한국의 맛’ 시리즈 첫 제품으로 창녕마늘떡갈비 시리즈 2종을 출시했다. GS25는 지난 1월 대구 지역의 유명 소품 숍(모남희)과 제휴해 키링, 생리대 파우치 등을 출시해 완판됐다.

롯데웰푸드는 ‘해남녹차 빼빼로’에 이어 올해 4월 출시된 ‘남해유자빼빼로’ 등 지역들과 로코노미를 기획화해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웰푸드가 이천 쌀로 만든 ‘우리 쌀 빼빼로’는 생산 물량 10만여 개가 완판됐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 진행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81.6%가 로코노미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로코노미 소비 이유로는 ‘이색적’(49.6%), ‘특별한 경험을 위해’(39.2%) 등을 꼽았다.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로코노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로코노미 제품의 인기는 기업이나 지역경제에 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