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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아랍계 둘째 사돈 불로스, 최측근으로 급부상

레바논 출신 나이지리아 기업 CEO
바이든에 불만 큰 아랍계 공략 중
러닝메이트로는 루비오 의원 주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서 레바논 출신 사돈 마사드 불로스(왼쪽 사진)가 최측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장녀 이방카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국정 운영에 참여시켰는데, 이번에는 아랍계 둘째 사돈이 ‘트럼프 패밀리’의 핵심 멤버로 떠오른 것이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불로스는 트럼프 지지를 구축하기 위해 오랜 인맥을 활용하면서 트럼프의 정치적 궤도에서 가장 최근에 부상한 친인척”이라며 “불로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분노한 (아랍) 커뮤니티에 트럼프가 더 나은 선택이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로스는 2년 전 아들 마이클이 트럼프의 둘째 딸 티파니와 결혼하면서 트럼프와 사돈 관계가 됐다. 레바논 출신인 불로스는 아랍어와 영어,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아랍계 미국인 사업가다. 10대 시절 텍사스주로 이주한 뒤 휴스턴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나이지리아의 차량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활동 중이다. 대학생 시절부터 공화당 지지자였고, 2009년 레바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험도 있다. AP는 불로스에 대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답지 않은 차분한 태도와 겸손함으로 칭찬받는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에서 불로스의 역할이 커진 것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면서 아랍계 미국인들 사이에선 친이스라엘 정책을 펴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크다. 트럼프는 사실 바이든보다 더 이스라엘 친화적이지만 아랍계인 불로스가 이런 약점을 메워주고 있는 것이다.

불로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랍계 미국인 커뮤니티에서 최우선순위는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라며 “누가 평화를 가져올 수 있고, 누가 전쟁을 일으키고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11월 대선 전까지 회사 경영과 아랍계 커뮤니티와의 만남에 전념하겠다며 “(트럼프 2기 정부에서의 역할은) 전혀 생각해본 적 없고 어떤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마르코 루비오(오른쪽) 상원의원이 주목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루비오는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군에서 소수의 선두주자 중 한 명”이라며 “트럼프는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루비오가 이민 문제에 관한 효과적인 소통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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