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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먹을거리 사면 NFT·가상자산 준다

금융권과 MZ세대 맞춤 상품 선봬
고금리 적금·골드바 한정판 팔기도

편의점 CU모델이 최근 NFT(가상토큰)을 받을 수 있는 CU의 협업 신제품 베이커리 405 빵을 들고 웃어보이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이 최근 금융권과 협업하며 이색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도시락이나 음료수 등을 먹으면서 재테크까지 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재테크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성향에 잘 맞는 전략이다.

CU는 우리은행의 자체 캐릭터인 ‘위비프렌즈’를 활용해 신제품 빵을 출시하고 이를 구매한 사람들에게 NFT(대체 불가능 토큰)를 증정한다고 17일 밝혔다. NFT는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으로, 최근 금융당국에서 코인처럼 가상자산으로 인정했다.

우리은행 위비프렌즈는 6개 캐릭터로 이루어져 있다. CU는 커피·치즈·말차번 3종을 출시하면서 위비프렌즈의 캐릭터를 포장재 디자인에 적용했다. 빵 포장지에는 NFT를 발급받을 수 있는 QR 코드가 프린팅돼 있다. 우리은행 앱을 통해 접속하면 NFT를 발급받을 수 있다.

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직접 금을 판매하기도 한다. CU는 지난 4월 금 판매로 큰 호응을 받은 뒤 2차 금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3일부터 다양한 카드형 금 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최대 499만원짜리 제품도 있다. CU는 지난 1차 판매 당시 카드형 금 상품을 판매해 1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편의점의 주 이용층인 MZ세대가 다양한 재테크를 한다는 데 착안 한 기획이다.

비트코인도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다. 이마트24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손을 잡고 출시한 도시락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비트코인 도시락’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거의 한 달 만에 팔릴 물량을 10일 만에 팔아 치웠다. 대흥행이었다.

은행이나 보험사와 협력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해 실적을 올리고 있다. 가성비와 각종 혜택 등을 꼼꼼히 따지는 이들에게 맞춤한 컬래버레이션이다. 지난해 ‘톱2’ 편의점 CU와 GS25는 각각 은행권과 제휴를 맺은 서비스를 제공했다. CU는 페퍼저축은행과 함께 최대 6% 금리의 적금 상품을 판매했다. GS25는 신한은행과 제휴를 맺고 금융특화점포를 지정, 골드바 한정판 등을 판매했다. 그 외에도 삼성화재, DB 보험 등 보험회사와의 협업도 시도했다.

앞으로 편의점에서는 다양한 분야와 협업한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식품업체 등과 컬레버레이션한 제품들을 내놓았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이 편의점에 가야만 찾을 수 있는 상품들을 고려하다 보니 금융권을 비롯해 다양한 업계와 협업을 한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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