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포기’ 고등학생 6명 중 1명… 국어 ‘기초학력 미달’ 역대 최대

2023 학업성취도 평가… 영어만 반등


중고교생의 국어와 수학 실력이 매년 하락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학교 수업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따라가는 학생 비율은 감소하고, 기초 부족으로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 비율은 매년 증가 추세다.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로 진단된 고교생은 6명 중 1명으로, 동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201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이런 내용으로 ‘202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진단을 위해 매년 시행하는 평가로 중3과 고2 학생 중 3%를 표본으로 추출해 국어 수학 영어 실력을 들여다본다. 평가 결과 학생들은 ‘4수준’(우수 학력), ‘3수준’(보통 학력), ‘2수준’(기초 학력), ‘1수준’(기초학력 미달)으로 분류된다.

고교생 수학 1수준 비율은 2019년 9%, 2020년 13.5%, 2021년 14.2%, 2022년 15%에 이어 지난해 16.6%로 4년 연속 상승했다. 국어도 2018년 3.4%, 2019년 4.0%, 2020년 6.8%, 2021년 7.1%, 2022년 8.0%, 지난해 8.6%로 5년 연속 증가했다. 두 과목 모두 이 평가가 전수조사에서 표본집단 평가로 전환된 201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영어만 2022년 9.3%에서 지난해 8.7%로 감소했다.

국어·수학의 3수준 이상 비율은 감소했다. 국어는 2021년 64.3%에서 지난해 52.1%로 12.2% 포인트 떨어졌다. 수학도 같은 기간 63.1%에서 55.9%로 낙폭이 상당했다. 영어는 2021년 74.5%에서 2022년 66.3%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70.4%로 회복했다.

중학생 국어 1수준은 2021년 6%, 2022년 11.3%, 지난해 9.1%였다. 같은 기간 수학은 11.6%→13.2%→13%, 영어는 5.9%→8.8%→6%였다. 2022년에 기초학력 미달자가 크게 늘었다가 지난해 소폭 줄어드는 흐름이다. 하지만 3수준 이상 비율의 경우 국어 74.4%→63.4%→61.2%, 수학 55.6%→49.7%→49%로 지속해서 하락했다. 영어만 64.3%→55.9%→62.9%로 반등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3 영어는 코로나19로 저조했던 말하기 학습이 (대면수업 재개로) 활성화했다는 현장 교사 의견이 있었다”며 “2017년 이후 흐름을 보면 수포자 문제가 중요해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 기초학력 지도에 더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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