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잡는 법 배웠다’ 한경협 컨설팅 받고 매출 2배 쑥

中企 금진 ‘자문 우수기업’ 수상


충북 청주에 있는 벽지 생산 중소기업 ㈜금진은 지난 2011년 성장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당시 당기순이익은 8000만원에 불과했다. 걱정이 컸던 김진현(오른쪽) ㈜금진 대표가 찾아간 곳은 한 경영 자문 상담회였다. 김 대표는 그곳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영 자문단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김 대표의 고민을 들은 자문위원들은 ‘품질 경영’이 필요한 때라는 진단을 내렸다. 김 대표는 바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꾸렸다. TF팀은 생산 라인별로 오염물질을 찾아 불량 원인을 제거했고 전반적인 공정과 물류 흐름을 개선했다. 품질 경영을 시작한 금진은 이후 5년간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

류진(왼쪽) 한경협 회장이 17일 충북 청주에 있는 금진을 찾았다. 이날 금진은 한경협으로부터 자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상패를 받았다. 한경협 산하의 비영리 재단법인인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는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경협 경영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자문단에 있는 대기업 임원 출신 자문위원 200명이 기업의 상황에 맞춰 노하우를 전수한다.

김 대표는 2017년에 또 한 번 자문단을 찾았다. 회사가 커지며 내부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생겼기 때문이다. 당시 자문위원단은 “준비 없이 매출이 늘어나는 중소기업이 겪는 전형적인 성장통”이라며 조직 운영 개편을 제안했다.

지난해 금진은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주택시장 축소로 매출이 감소하자 자문단에서 글로벌로 외연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해 인도를 시작으로 올해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수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실무자를 자처하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준 자문위원 덕분에 수출이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백지상태에서 하나하나 배워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곳에 오니 어린 시절 공장에서 잠을 자면서 선친을 도왔던 생각이 났다. 풍산도 이렇게 시작했다”며 “오늘의 중소기업이 내일의 대기업이 될 수 있다. 한경협은 앞으로도 미래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중소기업 지원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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