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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경쟁하는 완성차

테슬라·현대차·BMW 등 오픈AI 개발팀 꾸려 추격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있어 범용화가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현대자동차, BMW 등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지난달 AI 로봇 개발팀을 새로 꾸렸다.

휴머노이드 로봇 범용화에 속도가 붙게 된 것은 생성형 AI 덕분이다. 과거 로봇은 예상치 못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단순한 행동만 반복했다. 반면 생성형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스스로 현실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직관과 상식을 갖게 됐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거대언어모델(LLM)을 완벽하게 학습할 날이 가까운 미래로 다가왔다.

테슬라는 이미 생산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11일 ‘옵티머스’ 2대를 자사 공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옵티머스는 적절한 악력으로 달걀을 깨지 않게 쥐는 등 섬세한 동작을 한다. 생산 라인에 투입되면 자율적으로 여러 업무를 진행하고 판단한다. 테슬라는 이르면 내년부터 옵티머스를 외부 고객에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2021년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인수한 미국의 로봇 개발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지난 4월 새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아틀라스를 조만간 자동차 생산 라인에 투입할 방침이다. 아마존도 지난해 10월부터 인간형 로봇 ‘디짓’을 자사 물류 창고에 배치해 상자를 옮기는 등의 업무를 맡기고 있다. 독일 BMW는 아마존·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 등이 투자한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와 협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등 제조업 위주의 국가에서 저출산·고령화로 노동력이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는 것은 차량에 자율주행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보다 상용화에 따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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