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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가 지은 영남 첫 근대식 병원 ‘제중원’ 원형 복원


기독교 선교사가 지은 영남지역 최초 근대식 병원인 대구 제중원(濟衆院·사진)이 옛 모습을 되찾았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동산의료원의 전신인 125년 전 제중원을 복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중원은 ‘고통 받는 민중을 구제하고 치료하는 집’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대구에 세워진 영남지역 최초의 서양 근대식 병원이다. 1899년 존슨 의료선교사(1869~1951년)가 머슴들이 쓰던 작은 초가집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약방’이라는 이름으로 약을 나눠 주다가 제중원이라고 적힌 족자를 내걸고 본격적으로 진료활동을 시작했다.

개원 후 이듬해 여름까지 1700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50차례의 수술과 80차례의 왕진도 있었다. 1901~1902년 진료 환자 수가 2000명에 달할 정도였다. 1910년 전에 제왕절개 수술에 성공했다. 천연두 예방접종과 말라리아 치료제 대량 보급도 담당했다.

또 근무하던 청년에게 의학 교육을 시작했고, 대구 최초의 사과나무를 심어 대구가 사과 산지로 유명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동산의료원은 대구동산병원 내 청라언덕 쪽에 복원된 제중원에서 지난 14일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기 제중원 원형 재현 봉헌식’도 가졌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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