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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2030년 되면 석유 남아돈다” 경고

전기차·재생에너지 영향 수요 감소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본부. 로이터연합뉴스

2030년이 되면 석유가 심각하게 남아돌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기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2030년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이 수요를 초과해 하루 800만 배럴가량 과잉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전했다. 800만 배럴은 2030년 일평균 석유 생산량의 14% 정도에 해당한다.

IEA 보고서는 청정에너지 기술이 가속화됨에 따라 석유 수요 증가가 2029년에 정점을 찍고 수축하기 시작해 2030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54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석유 생산량은 미국 브라질 캐나다 등 미주 지역 국가들 주도로 증가해 2030년에는 하루 1억138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 기준으로 보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하루 800만 배럴가량 많다.

IEA는 전기차 판매 증가, 연비 개선, 재생에너지 사용 등이 석유 수요 증가를 감쇄시키는 요인들이라고 꼽았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2023년 하루 약 4570만 배럴이던 석유 수요가 2030년에는 1991년 수준인 4270만 배럴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2030년 세계 석유 수요는 아시아 지역, 특히 인도와 중국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올해보다 하루 320만 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기존의 하루 110만 배럴에서 96만 배럴로 낮추기도 했다. 내년 수요 증가분 전망치도 12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로 축소했다. 이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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