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줄이는 서빙 로봇… 외식테크 스타트업 주목

고물가·인력난 속 해결책으로 각광
무인 주문 서비스 업체 등에 돈 몰려


최근 심각한 구인난과 급격히 오른 인건비에 외식테크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무인주문 기기, 서빙·조리 로봇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10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인 주문 서비스 업체인 티오더가 사업성 검증 단계인 시리즈B에서 3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마무리했다. 티오더는 식당 위 설치된 태블릿PC 메뉴판을 통해 홀서빙 인건비와 직원 동선 등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9년 설립된 티오더는 현재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업계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6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L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로부터 약 13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또다른 오프라인 주문 서비스 스타트업인 ‘테이블로’는 지난해 11월 사업화 단계인 프리-시리즈A에서 23억원을 투자받았다. 테이블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좌석에 붙은 NFC와 QR코드를 찍으면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원스탑 서비스이다. 현재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푸드코트 매장까지 다양한 업종의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투자에 참여한 CJ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고물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자영업자분들의 비용 절감 수요가 극대화되면서 비대면 결제 서비스 도입률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주문과 더불어 매장 안 로봇 솔루션(사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빙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는 최근 LG전자로부터 6000만 달러(약 827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2107년 설립된 베어로보틱스는 이듬해부터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로부터 초기 투자금을 받는 등 관심을 받았었다.

최근 자영업자들이 이런 무인 솔루션을 찾는 이유는 인건비 부담 때문이다.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은 시급 기준 2013년 4860원에서 올해 9860원이다. 전년보다 2.5% 상승해 2021년 1.5% 상승 폭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낮은 인상률이나, 10년 새 두 배 이상 오른 최저임금은 자영업자들의 부담으로 다가온다.

인력을 고용하고 관리하는 데서 어려움도 크다. 고용노동부의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숙박 및 음식점업 부족 인력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5만2493명이었다. VC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삼고 시대에 매년 오르는 인건비까지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이런 스타트업들은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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