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종료 이후… 숲과 네이버 엇갈린 희비

사명 바꾼 아프리카TV 72% ↑
네이버는 주가·매출 지지부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힌 지난해 12월 초 이후 이용자 흡수로 주목받은 아프리카TV(SOOP)와 네이버의 주가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SOOP(숲)으로 사명을 바꾼 아프리카TV 주가는 72% 오른 반면 네이버는 20% 떨어졌다. 기대에 못 미치는 주가 흐름에 시장은 네이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매출이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반영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트위치가 지난해 망 사용료 부담으로 한국 서비스 종료를 발표할 때만 해도 경쟁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컸다. 기존 스트리밍 사업을 하던 아프리카TV와 치지직 서비스를 준비하던 네이버가 고스란히 반사이익을 얻게 됐기 때문이다. 트위치가 국내 시장에서 올렸던 매출을 고려했을 때 네이버와 숲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숲과 네이버의 매출은 엇갈렸다. 숲의 지난 1분기 매출은 949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0% 늘었고,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56% 증가했다. 네이버는 치지직 서비스 매출을 따로 공시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달 서비스를 본격 출시해 매출 수준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0일 “아직 광고 집행 등 본격적으로 매출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 2~3분기 이후에는 어느 정도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지직은 수익 모델 다각화를 위해 오는 13일부터 중간 광고를 도입하기로 했다. 스트리머 후원 등 수입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네이버 주가는 이날도 2.7% 하락하는 등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다만 스트리밍 서비스 등 사업 성장성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은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월간 사용자 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표는 아직 아프리카TV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트래픽이 양호하게 성장한다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더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는 네이버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나 전체 매출,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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