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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내 삶의 뿌리는


등산하다 보면 산이 높아질수록 나무들은 낮아집니다.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나무들은 나지막하지요. 그렇지만 나무의 뿌리는 땅속으로 길게 뻗어 있습니다. 세찬 바람을 견뎌내려면 뿌리가 중요합니다. 사막의 어떤 나무는 5년이 다 되도록 자라지 않다가 어느 순간에 훌쩍 커버립니다. 그동안 뿌리를 사방으로 길게 뻗고 있었던 것이지요. 메마른 사막에 사는 나무의 지혜입니다.

“그는 물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서 뿌리를 개울가로 뻗으니, 잎이 언제나 푸르므로, 무더위가 닥쳐와도 걱정이 없고, 가뭄이 심해도 걱정이 없다. 이 나무는 언제나 열매를 맺는다.”(렘 17:8, 새번역) 예레미야는 싱그러운 한 그루 나무 같은 사람을 노래합니다. 누가 그런 사람일까요.

물가에 심은 나무처럼 뿌리를 깊게 뻗은 사람입니다. 삶의 뿌리를 허망한 욕망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 뻗은 사람이지요. 사람이 아니라 다만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그런 사람입니다.

어느새 여름입니다. 이제 곧 무더위가 시작된다지요. 지금 우리는 우리 삶의 뿌리를 어디로 얼마나 깊이 뻗고 있을까요.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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