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합한다… 신세계백화점, ‘하우스오브신세계’ 오픈

강남점-JW메리어트호텔 연결 지점
공간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 전략


백화점이 호텔, 쇼핑몰 등과 융합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과거 백화점이 고가 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차별화된 공간을 제공하는 데 힘썼다면 이제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0일 서울 서초구 강남점에 백화점과 호텔의 특성을 결합한 ‘하우스오브신세계(사진)’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고급 레스토랑과 편집숍이 입점한다. 하우스오브신세계는 강남점과 JW메리어트호텔서울로 이동하는 가운데 마련됐다. 총 3개 층 7273㎡(2200평) 규모다. 12개 레스토랑이 입점한 푸드홀 등이 들어서 있다. 하반기에는 의류·뷰티·럭셔리 편집숍이 입점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이 먼저 공개한 푸드홀은 지하 1층에서 지상 1층으로 이어지는 미식 공간이다. 입점한 12개 브랜드 모두 국내유통업계에서 최초로 소개하는 브랜드다. 부산 ‘해운대암소갈비집’ 손자 윤주성씨가 세운 ‘윤해운대갈비’, 1986년 개업한 강남의 유명 초밥집 ‘김수사’, 도쿄에서 4대를 이어온 장어덮밥 전문점 ‘키쿠카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파인와인 전문관도 자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호텔 투숙객이 여유롭게 미식을 즐기는 데 초점을 뒀다. 하우스오브신세계는 기존 백화점 폐점 시간인 8시보다 2시간 늦은 10시까지 문을 연다.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누리길 원하는 백화점 이용자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업계는 다양한 구매층을 한데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우스오브신세계처럼 각각의 이용자를 겨냥한 공간을 통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도 최근 수원점을 재단장하면서 쇼핑몰과 결합한 ‘타임빌라스’를 선보였다. 백화점과 쇼핑몰의 경계를 없애는 콘셉트였다. 백화점의 프리미엄 테넌트(핵심 점포)와 서비스를 쇼핑몰에 적용하면서 쇼핑몰이 가지는 다양성을 백화점에 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한 공간에서 미식과 쇼핑, 휴식을 즐기면서 오래 머물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각각 다른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유통업체가 인접할 때 ‘윈윈’ 작용을 하는 건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IFC몰 사례에서 이미 증명됐다. 여의도역 인근에 더현대서울이 들어서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복합쇼핑몰 IFC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더현대서울 개점 후 IFC몰은 낙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더현대서울 방문객이 지하통로로 연결된 IFC몰에서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한 것이다. 그 결과 IFC몰 전체 방문객은 20%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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