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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 발사체·제2의 우주인 역점… 예산 확보는 과제

닻 올린 우주항공청 정책 방향은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식 및 제1차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우주항공청이 재사용 발사체 기술 확보를 주요 정책 목표로 삼고 뉴스페이스(민간기업 주도로 이뤄지는 우주개발 사업)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2008년 이후 명맥이 끊겼던 한국의 두 번째 우주인도 배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첨단 우주기술 연구·개발(R&D)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충분한 예산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청은 30일 경남 사천시 임시청사에서 열린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 및 국가 주력 산업화’를 목표로 하는 ‘우주항공청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우주항공청이 중점을 둔 정책 과제는 글로벌 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이다. 특히 뉴스페이스 시대의 핵심은 스페이스X가 처음 시도한 후 새 표준으로 자리잡은 재사용 발사체다. 재사용 발사체는 한 번 사용하고 폐기하는 게 아니라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발사체다. 우주항공청은 발사 효율성 및 가격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발사체 재사용 기술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500㎏급 위성을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재사용 발사체 개발이 목표다. 우주항공청 내 우주수송부문에 담당 부서가 설치돼 이를 추진한다. 정부는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위한 시험 부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항공청은 누리호를 반복 발사해 성능을 개량하고 더 나아가 누리호보다 고도화·대형화된 차세대 발사체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위성개발부문에서는 해상도 15㎝의 초고해상도 위성, 차세대 통신위성 등을 개발한다. 아울러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무산된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도 재추진할 계획이다.

유인 우주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우주항공청은 윤 대통령이 이날 밝힌 달 기지 확보 계획과 연계해 2008년 4월 8일 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씨 이후 제2의 우주인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계획을 받쳐줄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우주항공청이 추진하는 정책 과제들을 실행하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반면 우주항공청에서 집행하는 올해 예산 규모는 예비비 660억원을 포함해 7590억원에 불과하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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