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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의 남자’ 이승우, K리그1 득점왕 경쟁까지

올 시즌 7골로 수원FC 공격 핵심
모두 후반에 성공… 득점 공동 3위
국가대표 재도전 꿈도 이어가


이승우(수원FC·사진)가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며 K리그1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승우는 올 시즌 기록한 모든 골을 후반전에 뽑아내는 매서운 집중력까지 더해 수원의 키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이승우는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7골(2도움)을 넣고 있다. 30일 현재 2024 K리그1 득점 순위에서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근 4경기에선 4골을 퍼부어 득점 공동 1위인 무고사(인천)와 이상헌(강원·이상 8골)을 1골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코리안 메시’가 아닌 새로운 별명도 얻었다. 7골을 모두 후반전에 만들어낸 그는 올 시즌 ‘후반전의 사나이’로 불리고 있다. 이승우는 29일 대구FC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38분 쐐기골을 장식했고, 수원은 2대 0 완승을 거뒀다.

후반에 터지는 이승우의 골이 더욱 빛나는 이유가 있다. 올 시즌 수원 지휘봉을 잡은 김은중 감독은 전반전 수비에 집중하고, 후반전에 득점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승우는 ‘특급 조커’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12경기 중 8경기에 교체선수로 투입된 그는 결정적인 골로 팀 승리에 기여하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그간 이승우는 화려한 골 세리머니와 넘치는 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제는 팀에 헌신적인 모습과 경기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 성숙함까지 갖춰 더욱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이승우를 “매 경기 득점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승우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네 차례 경기 최우수선수(MOM)로도 선정됐다. 수원은 이승우의 활약에 힘입어 승점 24점(7승3무5패)을 쌓아 5위에 올라 있다. 1위 포항(29점)과도 격차가 크지 않아 단숨에 선두권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다. 지난해 리그 최다 76실점을 내주고 강등권(11위)에 머물렀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 출신인 이승우는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리그를 거쳐 2022년 수원에 새 둥지를 틀었다. K리그1 데뷔 첫해 14골, 지난해 11골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올 시즌엔 득점왕을 노리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승우는 국가대표 재도전의 꿈도 놓지 않았다. 마지막 A매치 출전은 2019년 6월 이란과의 친선전이었다. 임시감독 체제로 소집된 지난 3월과 6월 축구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소속팀 경기에 집중하면서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노릴 계획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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