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삼성 반도체 새 수장’ 전영현 취임 일성 “최고 반도체 기업 위상 되찾자”

“7년 만에 돌아오니 환경 달라져
AI 시대, 겪어보지 못한 미래
방향 잘 잡는다면 새로운 기회”

2016년 초 당시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현재 DS 부문장)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신임 임원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새로운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우리가 처한 상황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절감한다”며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뛰자”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전 부회장은 30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메모리 사업부장 이후 7년 만에 다시 DS로 돌아오니, 반갑고 설렌다”면서도 “그사이 사업 환경도, 회사도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해 DS 부문은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며 “부동의 1위 메모리 사업은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고 시스템LSI 사업도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S 부문에서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 부회장은 “저를 비롯한 DS 경영진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고,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한다면 반도체 사업의 다시 없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전 부회장을 DS 부문장으로, 경계현 전 DS 부문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교체했다. AI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대만 TSMC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