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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연체율 8.8%… 9년 만 최고

PF 부실 본격화로 연체 급증
손실 규모는 전 분기보다 줄어


국내 저축은행들이 올해 1분기 15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연체율도 8.8%까지 치솟았다. 저축은행업계는 부실 PF 사업장 정리를 위해 자체적으로 3500억원 규모의 2차 정상화 펀드를 구축키로 했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15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527억원 순손실) 대비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다만 전 분기(4155억원 순손실)에 비해선 손실 규모를 줄였다.

총자산은 1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조9000억원(3.1%) 감소했다. 여신은 전년 말 대비 2조7000억원(2.6%) 줄어든 10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신 역시 3.2% 감소한 103조7000억원이었다.

중앙회 측은 “여신규모 축소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와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건전성 지표도 계속 악화하고 있다. 저축은행 1분기 연체율은 지난해 말(6.55%) 대비 2.25% 포인트 오른 8.8%를 기록했다. 2015년 4분기(9.2%)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보다 3.52% 포인트 상승한 11%로 집계됐다.

부동산 PF사업장 연체가 계속되며 부실이 본격화한 때문이다. 가계대출은 5.25%로 전년 말(5.01%) 대비 0.24% 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말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0.32%로, 지난해 말보다 2.59% 포인트 상승했다.

중앙회 측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부실 PF 채권 정리를 위해 2분기 중 약 3500억원 규모의 자체 부동산 PF 정리펀드를 조성하고, 부실 사업장 경·공매를 활성화해 부실채권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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