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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살아났다는데… 소상공인 “코로나 때보다 어려워”

대형 플랫폼만 선전… 소매업 부진
노란우산 공제금 규모 20% 증가


올해 1분기 내수와 고용이 ‘깜짝 회복세’를 보인 것과 별개로 소매업 분야 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고용의 동반 호조 흐름에서 소상공인이 소외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29일 최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매 및 소매업 분야 취업자 수는 32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26만1000명(0.9%) 증가한 전체 취업자 수와 대조적이다. 통계청은 이를 소매업 분야의 문제로 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분류 이하의 통계는 작성되지 않아 구체적인 수치 파악이 어렵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도·소매 중 소매가 주로 줄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매업 부진을 더 직접 드러내는 지표도 있다. 영세한 ‘나 홀로 사장’에 해당하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달 42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4000명(-2.2%)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됐다.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자동차 제외 소매업’ 취업자 수는 200만3000명으로 전년 하반기보다 3만4000명(1.7%) 줄었다. 교육서비스업(-4만4000명) 다음으로 큰 감소 폭이다.

반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까지 상승해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 역시 지난 1분기 0.7% 포인트로 성장률(1.3%)을 뒷받침했다. 한국 경제 전반에 온기가 도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들만 소외된 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내수 호조가) 대형 플랫폼이 선전한 영향이지 자영업자들은 힘들었던 것으로 읽혀 우려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사이에선 코로나19 시절 못지않게 경기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소상공인 폐업 시 지급되는 노란우산 공제금 규모는 올해 1~4월 544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9.9% 늘었다. 문제는 코로나19 시기 급증한 자영업자 부채 규모를 고려하면 유동성 추가 공급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점이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 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전국 자영업자의 금융기관 대출액은 1112조7400억원으로 2019년 말보다 51% 늘었다.

정부도 다방면으로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궁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단기적 유동성 지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어떻게 지원할지 관계부처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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