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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부럽잖은 ‘서열 2위’… 치안정감 최소 2명 승진할 듯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 인사 임박
불명예 퇴진 많은 경찰청장보다
정계·로펌 진출 등 운신의 폭 넓어

입력 : 2024-05-29 02:17/수정 : 2024-05-29 18:53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에 포함되는 경찰 내 ‘서열 2위’ 치안정감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안정감은 총 7명으로, 이들 중 1명이 차기 경찰청장(치안총감)을 맡게 된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치안감 최소 2~3명이 다음 달 인사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체 대상이 될 현직 치안정감으로 우철문 부산경찰청장과 정년퇴임을 앞둔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이 거론된다. 승진이 예상되는 인물로는 배대희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과 이호영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김봉식 경찰청 수사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배 수사기획조정관은 사법시험 44회 출신으로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 국장은 경찰간부후보생 출신이며 김 국장은 경찰대 5기다. 현재 치안정감 이상 고위급은 모두 경찰대 출신이다.

최근 치안정감 출신의 활약은 유독 두드러진다. 당장 이번 총선에서 경찰 출신 당선인 10명 중 9명이 치안정감 퇴직자다. 윤재옥·이만희·이철규·김종양 국민의힘 당선인은 경기지방경찰청장, 서범수·서천호 당선인은 경찰대학장을 각각 지냈다. 경찰청 차장 출신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치안정감 출신은 정계뿐 아니라 대형 로펌, 대기업 사외이사로 영입되는 사례도 있다. 또 퇴직 후 경찰공제회, 국가경찰위원회 등 유관 기관이나 전국 18개 시·도자치경찰위원회 등 옮길 수 있는 자리도 많다.

반면 경찰청장은 운신의 폭이 작다. 역대 경찰청장은 퇴임 이후 선출직에 당선된 경우가 드물다. 김화남(4대) 전 청장과 이무영(9대) 전 청장이 국회의원에, 최기문(11대) 전 청장이 영천시장에 당선된 사례 외에는 없다.

정권과 운명을 함께하는 탓에 경찰청장 임기 2년을 못 채우고 불명예 퇴진한 사례도 있다. 2003년 경찰청장 임기제 도입 후 임기 2년을 다 채운 경찰청장은 4명뿐이다. 이 때문에 ‘경찰청장 잔혹사’가 끊이지 않는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온다. 최근 강신명(19대)·이철성(20대) 전 청장은 박근혜정부 시절 사찰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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