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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속 표결… 전세사기법 강행에 與 퇴장

‘총선 컷오프’ 이수진 유일하게 불참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지켜보던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의혹 특별검사법' 부결 직후 여당 의원들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연합뉴스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등을 놓고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28일 오후 여야의 신경전은 장외에서부터 치열했다. 개회 직전 본회의장 바깥에 늘어선 야당 의원들은 시위 피켓을 들고 “국민의힘은 특검법을 수용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의원총회를 마치고 차례로 입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선 “수용 부탁드린다” “찬성하시라”고 호소했다.

비교적 차분했던 기류는 본회의 개회 후 특검법이 상정되면서 급변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단상에 올라 재의요구 이유를 설명하자 야당 의원석에서 고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정점은 이어진 토론이었다. 의결 찬성 토론자로 나선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마이크가 꺼진 뒤로도 발언을 이어가자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서 야유가 터졌다. 박 의원은 “(공수처 수사를 기다리는 것과 특검 중) 균형잡힌 근거하에 무엇이 더 진실을 밝히는 데 적합하고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지 제대로 된 판단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고함치며 맞섰다.

이어진 표결에는 여야 의원 294명이 참여했다. 구치소에 수감된 윤관석 의원 외에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유일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부결이 확정되자 방청석에서 본회의를 지켜보던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여당을 향해 “너희도 자식이 있느냐”는 등 고성을 지르던 일부 회원들이 회의장 바깥으로 끌려나가는 장면도 연출됐다.

정회가 선포된 뒤 야권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섰다. 6개 야당 원내대표들은 ‘국민의힘 규탄한다’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고 적힌 피켓을 배경삼아 여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무엇이 두렵기에 ‘표틀막’까지 해가며 진실을 감추려는 것이냐”며 “이번 부결로 분명해진 것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수사 외압의 범인이라는 사실이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선 구제 후 회수’를 골자로 하는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앞두곤 여당이 본회의장을 떠났다. 야당의 강행 처리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표결에 불참했다.

송경모 이강민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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