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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아이디어 찾아라’ 인디게임에 투자하는 업계

독특·실험적인 게임성 성공 사례
유통·플랫폼 지원 생태계 활성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플레이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인디 개발사 코드네임 봄의 ‘아키타입 블루’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게임 업계가 풀뿌리 게임인 인디 게임 육성에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자유로운 사고와 독창성의 상징인 인디 게임에 적극 투자해 번뜩이는 새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다. 게임사는 인디 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인재 육성 프로그램부터 유통·플랫폼 지원까지 개발자가 온전히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돕고 있다.

인디 게임은 ‘독립(Independent) 게임’의 준말로 대형 게임사가 아닌 소규모 개발팀이나 1인 개발자가 제작한 게임을 뜻한다. 게임 개발에 정해진 틀이 없는 만큼 개발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그대로 게임 안에 녹아있다. 대개 독특하고 실험적인 게임성을 보인다.

근래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인디 게임이 여럿 등장하면서, 중대형 게임사들은 단순 지원을 넘어 미래의 파트너를 찾는 자세로 인디 게임 투자를 적극적으로 단행하고 있다. 인디 게임사는 투자사의 인적·물적 지원으로 스토리, 유통 플랫폼, 마케팅 등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곤 한다.

투자를 통해 흥행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네오위즈의 ‘산나비’와 ‘스컬’을 꼽을 수 있다.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한 게임 스컬은 캐릭터의 머리를 교체하며 싸우는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 받았다. 2021년 정식 출시 후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한 인디 게임 성공의 대표 사례다. 산나비는 퇴역 군인인 주인공이 테러로 가족을 잃고 복수를 위해 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22년 6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얼리엑세스)’로 선보여 ‘압도적으로 긍정적(97%)’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엔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디게임상’을 수상하며 게임성을 입증했다.

독창적이면서 단순한 게임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인디 게임이 게이머의 선택을 받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이에 따라 게임사들의 관심도 가파르게 상승 추세다. 네오위즈는 지난 20일 ‘안녕서울: 이태원편’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새 성공 신화를 준비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인디 게임 전문 플랫폼 ‘스토브’를 통해 독창적인 게임 발굴에 적극 나섰다. 넥슨도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를 통해 인디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도 인디게임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고 공언했다. 문체부는 지난 1일 발표한 게임산업진흥 종합계획에서 인디 게임 개발자와 기업을 연계한 ‘상생 협력형 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 대학생들의 우수 기획 프로젝트가 실제 게임으로 만들어지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게임의 다양성 확대 측면에서 인디 게임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디 게임을 흔히 게임 산업의 미래라고 표현한다”면서 “플랫폼과 장르의 트렌드는 변하고 있다. 때문에 인디 게임 투자는 앞으로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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