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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 있는 한화생명… LCK 서머 시즌 반드시 결승 진출”

[인터뷰] 한화생명 ‘피넛’ 한왕호

한화생명e스포츠 프로게이머 ‘피넛’ 한왕호가 LCK 2024 봄 시즌 당시 팬들과 손바닥을 마주치며 승리를 다짐하는 모습. LCK 제공

‘피넛’ 한왕호(26)는 불만을 토로했다. 얼굴도 야위었다. 그가 소속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프로 리그(LCK) 스프링 시즌에 3위를 기록했다. 2022·2023년 젠지의 3연패(連覇)에 일조한 뒤 한화생명에 합류, 팀에 ‘우승 기운’을 불어넣고자 했던 그로서는 아쉬움을 털어내기 어려운는 성적이었다. 한왕호는 경기도 고양에 있는 팀 연습시설 캠프원에서 한참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4일 캠프원에서 국민일보와 만난 한왕호는 “서머 시즌에는 반드시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봄 시즌을 마치고 어떻게 지냈나.

“시즌 종료 후 3주간 휴가를 받았다. 첫주엔 숙소에 있었고, 다음 주에는 지인들과 여행을 가서 생각을 정리했다. 마지막 주에는 장염 때문에 앓아 누웠다. 보는 사람마다 살이 빠졌다고 말한다. 건강 관리를 위해 최근 헬스장에서 개인 운동 강습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 연습실에서 여름 대회에서 파이팅을 다짐하는 한왕호. 윤민섭 기자

-앞서 결승 진출까지 한 걸음 앞두고 넘어졌다.

“초반 출발이 더뎠으나 결국 후반에는 제 궤도에 오른 시즌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시즌 초반에는 팀원들끼리 호흡이 빠르게 맞춰지지 않는다고 느꼈는데 중후반이 되면서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애매한 성적으로 마무리한 것 같아 아쉽다. 나는 준우승까지는 유의미한 성적으로 평가한다. 10개 팀이 치르는 리그에서는 3위가 가장 아쉽다. 성적을 못 냈다고 하기도 그렇고, 냈다고 하기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불만족스러운 성적이다.”

-T1을 상대로 PO 2라운드에서 3대 0으로 이겼다가 결승 진출전에서 다시 만나 1대 3으로 졌다.

“우승을 절대 못 할 정도의 전력은 아니었다. 결승에 진출한 T1·젠지와 100판을 붙으면 우리가 30~40판을 이기는 정도는 됐다. 경기 당일에 그들을 상대로 3판만 이기면 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올봄의 한화생명이 그 정도 저력은 있는 팀이었다. T1을 이겨 성사된 젠지전 역시 우리가 하루에 3번을 이길 만한 날이었다. 1세트를 우여곡절 끝에 이겼다. 2,3세트도 유리했는데 역전패를 당했다. 그때 나온 실수들을 고치지 못해서 다음 T1과의 재대결에서도 졌다. 결국 젠지전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여파라고 생각한다. 당시 아주 디테일한, 프로들만 눈치챌 수 있는 수준의 실수가 나왔다면 그건 실력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예를 들면 연습 경기 첫판에서 지적을 받았다면 그다음 2,3번째 판에서는 하지 않을, 고치기 쉬운 실수가 누적돼서 졌다. 더 아쉬움이 남는다.”

-곧 여름 시즌이 개막한다. 한 선수만의 목표가 있다면.

“결승 진출이 목표다. 당장 우승을 목표로 잡는 건 너무 막연하게 느껴진다. 최소 결승 진출을 확정해 놓고 다음 목표로 우승을 잡고 싶다. 지난 봄 시즌엔 우리가 초반부터 우승 전력은 아니었지만 후반이 돼서는 충분히 우승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그런 기세를 타는 게 중요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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