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대기업들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에 협력사 지원

50인 미만 사업장 77% 미준수… 안전·보건체계 구축 등 컨설팅

국민일보DB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대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대기업들은 협력사들의 중처법 의무 준수를 위한 컨설팅이나 안전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중처법은 지난 1월부터 5인 이상 49인 이하 사업장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해 시행 중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상시근로자 50인(건설공사 금액 50억원) 미만 46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7%는 아직 중처법 의무 준수를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인력, 자금, 경험 등의 부족으로 법에서 요구하는 안전·보건 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 협력사의 중처법 대응 미비는 이들과 협력하는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협력사의 중처법 문제는 원청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납품 업체가 납기를 얼마 안 남기고 중처법에 저촉돼 작업이 중지되면, 즉각 다른 업체로 대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뿐 아니라 사회공헌 측면에서 대기업의 협력사 지원은 확산 추세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울산 본사에서 ‘협력사 자기규율 예방 체계 구축 기술지원 협약식’을 열었다. 소규모 사외 협력사에 대한 안전 지원을 확대한다는 취지의 행사다. HD현대중공업은 상시 고용 인력 50인 미만인 사외 협력사 20곳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구축, 산업안전보건법 등 법규 준수 컨설팅, 안전·보건 기술자료 제공,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 등을 지원 중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소규모 협력사의 안전·보건 체계 구축을 돕는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에쓰오일 직원이 외부 컨설팅 업체와 함께 직접 65개 협력사를 찾아 컨설팅을 지원했다. 안전목표 수립, 유해·위험요인 확인 및 개선, 관리 감독자 평가 등을 도왔다. 하반기에도 컨설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도 지난 3월 지주사 산하에 ‘EHS 지원실’을 새로 만들고 “협력사 임직원들의 안전환경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