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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 이재용에 “韓기업 투자 확대 환영”

“삼성은 양국 협력 발전의 축소판”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별도 면담
시진핑 2005년 방한때 첫 만남
李 “코로나 위기 극복 도움 감사”

입력 : 2024-05-27 00:11/수정 : 2024-05-27 00:11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리창 중국 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만나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일·중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났다. 두 사람이 한국에서 재회한 것은 19년 만이다. 그사이 리 총리는 ‘중국 2인자’로 성장했다. 리 총리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별도 면담을 했다.

중국 외교부와 삼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 회장을 만나 “삼성의 대(對)중국 협력은 양국 호혜·협력 발전의 생동감 있는 축소판”이라며 “양국 기업이 첨단 제조·디지털 경제·인공지능(AI)·녹색 발전·생물 의약 등 새로운 영역에서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경제·무역 협력의 질을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 등 한국 기업이 계속해서 대중 투자·협력을 확대해 중국의 새로운 발전이 가져다준 더 많은 새 기회를 함께 누리는 걸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의 ‘삼성 사랑’은 각별하다. 3000여개 외자기업이 참여하는 수입제품 전시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20 18년 11월 처음 열린 이후 매년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았다. 지난해 행사에서 리 총리는 “박람회 1회부터 6년 연속 부스를 방문한 회사는 삼성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이미 훌륭한 기업이지만 중국에 왔기 때문에 더 잘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과 리 총리의 첫 만남은 20 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리 총리는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때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찾았었다. 이 때 이 회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교류도 시작됐다. 이 회장은 2013년 중국 보아오 포럼의 이사로 활동하며 시 주석과 돈독한 관계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오래전부터 중국 고위급 인사와 교분을 쌓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3월 중국의 대표적 대외경제 교류 플랫폼인 ‘중국발전고위층포럼’에 참석했다. 당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하는 길에 시 주석 측근인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도 만났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기업인의 해외 출장에 제동이 걸린 2020년에 중국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찾았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을 찾은 글로벌 기업인으로 처음이었다.

이 회장은 이번 회동에서 리 총리에게 “코로나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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