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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은행 ‘CEO 승계 절차 3개월 전 개시’ 검토”

이사회 독립성 확보안도 구체화
개선안 미흡 은행에 보완 요구

사진=연합뉴스

모든 은행이 현재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26일 KB·신한·하나·우리·NH·BNK·DGB·JB 8개 금융지주와 국책은행을 제외한 16개 은행을 점검한 결과 대체로 모범관행 취지에 맞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금감원은 최고경영자(CEO) 선임 및 사외이사 구성 등과 관련해 30개 원칙을 담은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마련했다.

은행들은 금감원에 지배구조 개선 이행계획을 제출하며 대부분 CEO 경영승계절차를 위한 종합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CEO 후보군의 관리·육성부터 최종 선정을 포괄하게 된다. 대다수는 은행의 중장기 경영전략과 비전에 적합한 CEO의 자격요건도 구체화하고 있다.

또 모든 은행이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부터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영승계 절차가 형식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하라는 금감원의 지침을 따른 것이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를 위한 방안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11개사가 이사회 산하에 사외이사 지원 전담조직을 설치했다. 그동안 사외이사의 독립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다른 은행들도 대부분 연내 이행할 예정이다. 또 사외이사도 안건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모든 은행이 회의자료를 일주일 전에는 조기송부하도록 내규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 결과 이행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거나 이행 여부와 시기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은 은행에 보완을 요구했다. 특히 경영승계절차와 이사회 구성 등과 관련해선 “각 은행의 CEO 선임과 사외이사 선임·평가 등의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개선방안을 조속히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은행 이사회와 소통하며 은행별 보완 필요사항 등의 개선을 당부할 예정이다.

은행권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최근엔 NH농협은행에서 지난 3월(109억원 규모)에 이어 64억원 규모 배임 사고가 잇따라 터지자 근본 배경으로 지배구조가 지목됐다.

금감원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의 인사·경영에 개입할 수 있어 지배구조와 내부통제가 모두 취약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은행권 CEO 선임 등에 관한 금감원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와 이행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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