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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 호된 장타쇼… 선두 지킨 KIA

두산에 5-2로 승리… ‘2연승’ 질주
나성범·최형우·박찬호 연속 홈런
부상서 돌아온 알칸타라 속수무책

KIA 타이거즈 투수 제임스 네일이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회초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네일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스윙 세 번으로 충분했다. 프로야구 1위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선두를 지켰다. 장타력을 앞세워 부상에서 갓 돌아온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무너뜨렸다.

KIA는 2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대 2 승리했다. 양 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외국인 에이스 간 팽팽한 투수전으로 흐를 것이란 예측은 일찌감치 깨졌다.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른 알칸타라가 1회부터 나성범과 최형우에게 백투백 홈런으로 3점을 내줬다. 둘 다 밋밋한 포크볼을 걷어 올려 각각 오른쪽·왼쪽 담장을 넘겼다.

호된 신고식은 2회에도 이어졌다. 이번엔 1사 1루에서 리드오프 박찬호가 몸쪽 빠른 공을 잡아채 좌월 2점포를 터뜨렸다. 부상 전까지 올 시즌 5경기에서 피홈런이 하나뿐이던 알칸타라를 주저앉힌 ‘대포 쇼’였다. 결국, 두산 벤치는 예상보다 이른 4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알칸타라의 부진은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의 호투 탓에 더 두드러졌다. 이날 82개의 공을 던진 네일은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3개로 1점만 내주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제구가 간간이 흔들렸고 6회 보크를 저지르며 2사 2,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양석환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경기 전까지 리그 전체 1위였던 평균자책점은 1.64로 더 낮아졌다.

롯데 자이언츠 상대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며 두산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던 KIA는 위닝 시리즈로 한숨 돌렸다. 지난 17~19일 NC 다이노스전 스윕 때처럼 2위 경쟁팀과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라 더 값졌다.

이번 3연전을 통해 선두 자리를 노렸던 두산은 첫 경기를 잡아내고도 KIA의 내·외국인 에이스들에게 막혔다. 전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양현종에 이어 네일까지 뚫어내는 데 실패하면서 숨을 골랐다.

전날 극적 역전승으로 탈꼴찌에 성공한 롯데는 갈길 바쁜 삼성 라이온즈를 연이틀 잡아냈다. 최이준(1⅔이닝 무실점)과 김상수(2⅓이닝 무실점) 등으로 이어진 계투진의 완벽투에 타선이 화답하며 9대 1로 대승했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빅터 레이예스가 4안타로 5타점을 쓸어 담았고 윤동희는 3안타 3득점으로 물꼬를 텄다.

다만 최근 10경기에서 7승 2패 1무로 뚜렷한 상승세에도 마냥 기뻐하긴 어렵게 됐다. 좌완 찰리 반즈가 2회 허벅지 안쪽 통증으로 자진해 마운드를 내려갔기 때문이다. 반즈는 이날 전까지 이달 들어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42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LG 트윈스는 6대 3으로 NC 다이노스를 꺾고 4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4회초 3점을 먼저 내줬으나 곧바로 2점을 따라붙었고, 5회말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싹쓸이 3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수원과 인천 경기는 각각 비와 운동장 상태로 인해 취소됐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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