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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美 영화로는 13년 만에 최고상
30년 만에 경쟁 오른 인도 영화
심사위원대상 수상, 잇단 경사
유럽 망명 이란 감독 특별 각본상

숀 베이커 감독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숀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가 25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미국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테런스 맬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2011) 이후 13년 만이다. 베이커 감독은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2017년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받았고 2021년 ‘레드 로켓’으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작품 속에서 사회적 약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온 그는 러시아 갑부와 결혼한 젊은 여성 스트리퍼가 시부모로부터 결혼 생활을 위협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이번 영화에 담았다.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 트로피는 ‘올 위 이매진 애즈 라이트’를 연출한 인도의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가 가져갔다. 뭄바이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두 여성이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인도 영화는 30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는 ‘에밀리아 페레스’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영화는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하려는 멕시코 카르텔 보스와 그를 돕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에밀리아 페레스’는 영화의 주연을 맡은 아드리안나 파즈,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셀레나 고메즈, 조이 살다나 등 4명의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는 이례적인 기록도 세웠다.

이란의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은 ‘더 시드 오브 더 새크리드 피그’로 특별 각본상을 받았다. 그는 영화에서 여배우들에게 히잡을 씌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징역 8년 형과 태형, 벌금형, 재산몰수형을 선고받은 뒤 이란에서 탈출해 유럽으로 망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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