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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논란 대구 실내동물원 동물 새 보금자리로

멸종위기종 등 76종 324마리
스파밸리 네이처파크로 이송

네이처파크 관계자들이 좁은 공간에 갇혀 있던 하이에나를 구해 이송하고 있는 모습. 네이처파크 제공

방치·학대 논란이 일었던 대구 모 실내동물원의 동물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대구 달성군에 있는 테마파크인 스파밸리 네이처파크는 대구 모 실내동물원의 동물들을 옮기는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다음 달 중으로 이송을 완료할 방침이다.

네이처파크는 앞서 대구시와 협의를 통해 문제의 실내동물원에서 76종 324마리의 동물들을 데려와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동물 구입 비용과 이동 비용, 새로운 방사장 설치비용 등으로 10억여원을 투입한다. 동물들의 서식지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자연에서 보이는 행동을 유도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동물원, 청주동물원 등과 긴밀하게 협조할 방침이다. 또 외국사례를 적극 참고해 새로운 개념의 동물원을 조성하고 동물복지에도 각별히 신경 쓸 예정이다.

실내동물원에서 데려오는 동물은 백사자, 하이에나 등 맹수류와 파충류, 긴팔원숭이, 사막여우, 앵무새 등이다. 다수의 멸종 위기종도 포함돼 있다. 멸종 위기종의 경우 환경청 등 행정기관과 협의해 이동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네이처파크는 임시 시설로 옮긴 동물들의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해 기초 건강검진, 혈액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합사 가능 여부 등도 판단 중이다. 네이처파크 관계자는 “동물 복지를 실현해 동물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며 “새로운 시설에서 편안한 생활을 즐기는 동물들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구 도심 모 실내동물원에서 기니피그 사체가 방치된 채 발견되는 등 학대 논란이 일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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