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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항 살리기’… 국내외 노선 신·증설 추진

KTX 개통 이후 여객 수 급감
울산~울릉 신설·국내 노선 증편
부정기 국제선 허가완화 등 건의


울산시가 침체 늪에 빠진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부정기 국제선 취항과 국내선 신·증설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울산공항 활성화 방안으로 부정기 국제선 취항 허가 조건 완화, 울산~울릉 노선 신설, 제주·김포행 노선 각각 1일 1회 이상 증편, 고정식 급유시설 설치 등을 수용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시는 지방공항의 국제선 항공편 취항을 위해 인근 공항의 기존 정기노선과 중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울산공항 활주로 여건상 180석 이하 규모로만 국제선 취항이 가능한 만큼 조건을 완화해 동남아 국가로의 운항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지자체 국제행사 등 일시적인 수요 발생 시 허가가 가능하기도 해 국내공항의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이 절대적 금지사항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공항에는 지난 2019년 대만 부정기편 국제선 여객기가 취항한 바 있는데, 당시에는 인근 지역 공항에 대만행이 편성되지 않은 상황이라 가능했다.

시는 국제적인 행사나 축제 등에 맞춰 김해나 대구 등 인근 공항에서 운항되지 않는 노선을 울산공항에 신설한다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인근 경주 등을 포함해 약 150만명의 유인인구를 갖추고 있고,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SK·S-OIL 등 글로벌 기업의 본사나 주요 공장들이 있어 잠재수요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울산공항은 지난 3월 말 운항을 재개한 진에어를 포함해 울산~김포 왕복 3회, 울산~제주 왕복 2회(대한항공, 진에어 각 1회) 등 5개 항공편만 운항되고 있다.

1970년 개항한 울산공항은 2000년대 초반 연간 여객수가 100만명을 웃돌았으나 KTX울산역이 개통된 201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2년 80여만명에 달하던 이용객은 지난해 38만511명으로 전년(79만9726명)보다 52.4% 줄었다. 지난해 국토부의 지방공항 ‘항공교통 서비스 평가’에서 가장 낮은 C등급(보통)을 받았다.

시는 지난해 ‘울산공항 활성화 재정지원 조례’에 따라 운항손실 보전금으로 국내 항공사에게 15억원을 지원했지만 항공사들은 지자체 지원금보다 수익이 좋은 해외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제선 취항, 국내선 증편을 통해 시민들의 편리한 항공교통 이용과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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