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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현물 ETF도 美 증시서 거래된다

SEC, 비트코인 이어 상장 승인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 ‘속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투자자들은 이르면 하반기부터 뉴욕증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를 매매할 수 있게 된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이 아닌 암호화폐)까지 미국 규제 당국의 문턱을 넘으면서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SEC는 23일(현지시간) 반에크와 블랙록 등 총 8곳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승인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지 약 넉 달 만이다.

이달 초만 해도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부정적인 기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백악관의 의중이 반영돼 입장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소속 ETF 연구원인 에릭 발추나스는 지난 2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SEC가 정치적인 이슈로 입장을 180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예측한 바 있다.

이번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으로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알트코인의 현물 ETF 상장 가능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내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은 좀 더 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을 바라는 이유는 대규모 기관 자금 유입을 기대해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된 이후 기관 자금이 유입돼 개당 1억원까지 가격이 치솟은 적이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실제 증시에서 매매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SEC가 각 운용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까지는 승인하지 않아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가 돼서야 SEC의 본격적인 피드백이 시작됐다”며 “자산운용사들이 제출한 증권신고서 내용까지 확정되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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