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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완충에 서울~부산 주행… 전기차 시장 돌파구 되나

기아, 첫 보급형 모델 ‘EV3’ 선봬
고속 충전땐 80%까지 31분 걸려
송 사장 “차급 뛰어넘는 경험 선사”

송호성(왼쪽 네 번째) 기아 사장이 지난 21일 열린 온라인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파블로 마르티네즈 기아 CXD사업부 상무, 서하준 기아 국내상품실 상무, 류창승 기아 고객경험본부 전무, 송 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마릴리아 빌 기아넥스트CMF팀 팀장. 기아 제공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 성장 중인 기아가 23일 전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를 출시했다. 국내 시장 기준 EV6와 EV9에 이은 세 번째 EV 시리즈이자 첫 보급형 모델이다. 기아는 중저가 차량인 EV3를 필두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 21일 온라인 글로벌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기자단에 EV3를 사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글로벌 기준 네 번째 전기차다. 2021년 8월 첫 전기차 EV6, 지난해 6월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 EV9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준중형 SUV EV5는 중국에서만 판매 중이다. 현대차그룹 전체로 따지면 7번째 전기차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3는 차별화된 상품성과 고객 경험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콤팩트 SUV 전기차”라며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의 공통된 우려를 해소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주행거리 확보와 충전 시간 단축에 신경을 썼다. 81.4㎾h 배터리를 탑재한 EV3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완충 시 501㎞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의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셈이다. 350㎾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을 10%에서 80%까지 끌어올리는 데 31분 걸린다.

외관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이어받으면서 고객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편의 사양을 내부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아 전기차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AI 비서를 탑재했다. 챗 GPT를 기반인 기아 AI 어시스턴트는 여행, 차량 이용, 엔터테인먼트 등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쌍방향 소통을 통해 제공한다.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강화했다. 차 안에서 유튜브, 넷플릭스 감상과 게임이 가능하다. 전기차 전력을 활용해 차량 내·외부로 전기를 제공하는 V2L 기능도 탑재했다.

콤팩트 SUV지만 공간 활용성도 고려했다. EV3는 460ℓ 트렁크와 25ℓ 프론트 트렁크를 갖췄다. 기아는 EV3 1열에 전방으로 120㎜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정차 중 업무나 식사 시 활용성을 높였다. 2열 리클라이닝 시트로 모든 탑승객이 더욱 편히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기아는 다음 달 초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예약을 받는다. 정식 판매 시기는 정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되는 오는 7월로 예상된다. 기아는 올해 4분기 유럽 판매에 나서고 내년부터 나머지 해외 지역에 출시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EV3는 차급을 뛰어넘는 경험을 선사하고 내외장 디자인, 기술, 고객 경험, 주행 감성 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EV 시리즈는 2021년 출시 이후 모두 29만213대가 판매됐다. EV6가 23만802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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