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2만명 이상 ‘무더기 탈당’ 충격… 이재명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 변화 약속”

시·도당 위원장도 당원이 선출 주장
제1당 권한 최대 활용 개혁입법 추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앞)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에 반발해 탈당하는 당원들을 만류하며 “당원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부 강성 지지층 목소리에 당이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에도 “그들의 목소리를 ‘일부’라고 치부할 수 없다”며 당원권 강화를 거듭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차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가는 차 안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현재 2만명 넘는 당원이 탈당했다”며 “전과는 다르게 수십년간 어렵게 당원 활동을 해온 분이 많다. 그분들은 ‘왜 우리의 뜻을 존중하지 않느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민주당을 차악으로 선택하는 분이 많았지만 이번엔 ‘당원들이 선거 결과까지 바꿀 수 있구나’ 하는 새로운 기대를 가진 분이 많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을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 확실히 변모시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페이스북에 ‘떠날 결심을 한 오랜 동지들께 보내는 편지’를 올려 “당 운영과 당내 선거, 공천,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당원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강화하는 방안, 당원국 설치 등 일상적 소통 창구를 만드는 방안까지 모두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부산 벡스코에서 당원 주권시대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당원들을 직접 만났다. 그는 “가급적이면 공직 후보들을 당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시·도당 위원장도 경선을 통해 당원이 뽑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충남 예산에서 열린 22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서는 기자들과 만나 “당과 당원 사이에 처음 애정이 생겼는데 그게 서리 맞듯 했다고 본다”며 당원권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민주당 당선인들은 이날 1박2일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당원은 민주당의 핵심이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뜻을 모았다. 이어 “당원의 의사가 민주적으로 반영되는 시스템을 더욱 확대·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22대 국회에서 각종 개혁 법안을 관철하기 위해 원내 1당의 입법권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검사·장관 등에 대한 국회의 탄핵 권한을 적극 활용하고, 정부 측 인사의 불출석·위증·자료 미제출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기간을 9개월에서 5~6개월로 단축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예산=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