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韓 평균임금, OECD 91%까지 올랐지만… 남녀 격차 여전히 최고

대·중소기업 임금격차도 2배

지하철 광화문역 출근 모습. 연합뉴스

한국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 91% 수준에 도달했다. 다른 선진국과의 평균 임금 격차가 점점 더 좁혀지는 흐름이다. 이런 현상은 긍정적이지만 대신 남녀 임금 차이가 OECD 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점도 한국 임금 체계의 특징이다.

23일 OECD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근로자 연 평균 임금은 4만8922달러(약 6673만원)로 집계됐다. OECD 회원국 전체 평균인 5만3416달러(약 7286만원)와 비교하면 91.6% 수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2년 한국 근로자 평균 임금이 OECD 회원국 평균의 80.9%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년 사이 10.7% 포인트나 올랐다. 상대 비교로 보면 38개 OECD 회원국 중 19번째로 높은 임금 수준이다. 일본보다 평균 임금이 높다. 일본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은 4만1509달러(약 5662만원)로, 2014년 한국과 임금 수준이 역전된 이후 간극이 점차 더 벌어지고 있다.

OECD 회원국 평균치와 격차는 2015년부터 8년째 점점 더 좁혀지고 있지만 속사정을 보면 긍정적으로 보기만은 힘들다. 성별 임금 격차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크다. 2022년 기준 한국 남성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여성 근로자 평균 임금보다 31.2%가 더 많다.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도 좁혀지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2년 임금 근로 일자리 소득 결과’를 보면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세전 기준 59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소기업(286만원)의 2.1배 수준이다.

성장 동력을 높이려면 이런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노동연구원장 출신인 배규식 박사는 “저임금 탓에 젊은 층이 중소기업을 안 가는 상황이 고착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임금을 늘릴 수 있게 혁신을 돕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