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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방시대] “오송에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세계 바이오산업 선도할 것”

김영환 충북도지사 인터뷰

연구기관·관련 기업까지 총망라
카이스트 캠퍼스 중심 인재 양성
4조2000억원 생산유발효과 기대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 21일 도청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충북의 바이오산업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김 지사는 “충북이 글로벌 바이오 강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전략적인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도 제공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인 충북 청주 오송은 국내를 넘어 미국의 켄달스퀘어에 버금가는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입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21일 도청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판 켄달스퀘어가 완성되면 충북에서 세계 최대 최고의 첨단바이오 핵심 고급 인재 육성이 가능해진다”며 “대한민국은 첨단바이오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고 2040년 이후 830조원 규모의 세계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오송은 6대 보건의료국책기관과 국가생명과학단지가 위치하고 있어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 가능한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가 촘촘히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충북도는 오송에 카이스트 캠퍼스를 만들고 이를 카이스트 부설 AI 바이오 과학영재학교와 연계해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대학·연구기관과 바이오 기업뿐 아니라 법률·금융·회계 등 관련 서비스 기업까지 망라한 ‘K-바이오 스퀘어’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청주에서 가진 민생토론회에서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K-바이오 스퀘어는 기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교육·연구기관과 바이오 기업 등이 입주하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바이오 클러스터로 혁신하기 위한 사업이다. 내년부터 오송읍 연제리 일원 413만㎡(125만평)에 오는 2037년까지 2조4000억원을 들여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인 켄달스퀘어와 유사한 형태로 꾸며진다. 대학, 기업, 상업·금융 주거 공간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보스턴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이 몰려 있는 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다.

K-바이오 스퀘어의 핵심인 카이스트 오송캠퍼스는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특화한 대학·대학원, 병원, 연구소, 창업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오송 제3생명과학산업단지가 착공하는 내년부터 캠퍼스 조성에 나선다. 2037년 캠퍼스 조성이 완료된다. 상주 인원이 교수 400명, 학생 5000명 등 1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오송에 신설되는 카이스트 부설 AI BIO 과학영재학교도 오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됐고 올해 설계 용역이 추진된다. 내년부터 공사에 착수된다.

K-바이오 스퀘어가 조성되면 전국적으로 4조2000억원이 넘는 생산유발효과와 3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김 지사는 “충북이 글로벌 바이오 강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전략적인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박람회 등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제품 개발부터 실제 사업화까지 다양한 지원을 통해 충북 바이오산업이 K-바이오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K-바이오스퀘어의 빠른 조성을 위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필요하다”며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994년 국가생명과학단지 국가조성 계획 반영 후 30년째를 맞는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는 국내 유일의 정부 주도 바이오 특화단지로 총면적이 1402만5000㎡에 이른다.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이 입주했고 2013년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개 핵심연구지원시설이 건립됐다. 또 국립인체자원중앙은행 등 6개 바이오메디컬 시설과 200여 개의 의료연구개발 기관·기업이 집적화돼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바이오 특화단지로 거듭났다. 제약, 의료기기 인·허가와 감염병 관리, 보건정책 개발 등이 모두 이곳에서 이뤄진다.

충북, 오가노이드 활용 첨단 재생바이오 개발 박차
2028년까지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충북도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를 활용한 첨단재생바이오 산업을 선점하게 됐다.

첨단재생바이오는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 등 새롭게 부상하는 영역으로 기존 화학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뒤를 잇는 신기술 분야로 알려졌다.

오송을 중심으로 청주는 지난 4월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됐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법률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기준과 규격 등이 마련되지 않아도 신기술 실증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이 도입된다. 사업기간은 오는 6월부터 2028년까지 4년간이다.

해외 원정치료를 국내 치료로 대체해 희귀·난치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혁신특구에서 확보되는 수준 높은 임상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첨단재생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첨단재생바이오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희귀·난치병 환자를 위한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한 신기술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생명윤리 관점에서 반발이 있을 수 있고 안전규제 등의 문제가 있어 임상실험이나 신약개발 등이 제한적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해외 원정치료가 유일한 길이었던 환자들이 국내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며 "충북이 세계 바이오 기술의 초격차를 실현하는 바이오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국내 품목 허가가 어려운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아시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일본 쇼난 아이파크와 연계해 국내 우슈 재생의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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