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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 거장들 새 영화 한국 관객들 만난다

모레티 감독 ‘찬란한 내일로’ 등 개봉

영화팬들이 기다려 온 해외 예술영화들이 올여름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한 다양한 주제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잇달아 개봉일을 확정지었다.

난니 모레티 감독 ‘찬란한 내일로’. 에무필름즈 제공

제일 먼저 오는 29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거장 난니 모레티 감독의 ‘찬란한 내일로’가 극장에 걸린다. ‘나의 즐거운 일기’(1994), ‘아들의 방’(2001), ‘나의 어머니’(2015) 등의 영화를 만든 모레티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일흔이 넘은 영화감독 조반니가 찬란한 내일로 향하기 위해 유쾌한 여정에 돌입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모레티 감독은 자전적 요소를 바탕으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주인공 조반니를 직접 연기했다. 조반니가 영화를 만들며 겪는 고충과 인간적인 고민 등은 실제 모레티가 느끼는 것들이다. 제작자가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공개하자”고 말하는 상황 속에서 조반니는 시대의 변화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예술관 가운데 갈등한다.

트란 안 훙 감독 ‘프렌치 수프’.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트란 안 훙 감독의 ‘프렌치 수프’는 다음 달 19일 개봉한다. 영화는 20년간 함께 요리를 만들어온 파트너 외제니와 도댕의 로맨스를 다룬다. 음식을 통해 두 인물의 심리와 미묘한 관계를 담아낸 작품으로 트란 안 훙 감독의 세련된 연출과 특유의 영상미가 돋보인다.

프랑스 대표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와 브누아 마지멜이 남녀 주인공을 연기했다. 실제 부부 사이였던 두 배우가 20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났다.

트란 안 훙 감독은 1993년 칸영화제에서 장편 데뷔작 ‘그린 파파야 향기’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다. 제52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량차오웨이 주연의 ‘씨클로’, 이병헌·기무라 타쿠야·조쉬 하트넷이 출연한 ‘나는 비와 함께 간다’ 등을 연출했다.

빔 벤더스 감독 신작 ‘퍼펙트 데이즈’. 티캐스트 제공

7월 3일에는 칸, 베를린, 베니스까지 세계 3대 국제영화제를 석권한 빔 벤더스 감독의 신작 ‘퍼펙트 데이즈’가 개봉한다. ‘파리, 텍사스’(1984) ‘베를린 천사의 시’(1987),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2001) 등을 만든 노장 벤더스 감독은 이번에 처음으로 일본 영화에 도전했다.

‘퍼펙트 데이즈’는 도쿄의 청소부 히라야마의 평범하지만 반짝이는 하루하루를 담은 영화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올해 크리틱스초이스 어워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주연을 맡은 야쿠쇼 코지는 이 영화로 지난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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