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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9%대 급등 ‘역사상 최고가’… 시총 4위로 점프

하루 만에 시총 5조 이상 불어나
수소차·미-중 관세전쟁 반사이익
SK하이닉스도 사상 최고치 경신

연합뉴스

현대차 주가가 역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22일 전 거래일보다 9.49% 급등한 27만7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약 58조원으로 하루 만에 5조원 이상 불어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밀어내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4위에 올랐다.

우수한 실적 전망과 수소차 사업 본격화 기대감, 미·중 갈등의 반사 이익, 주주환원 확대 전망 등 호재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현대차로 향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주가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만 38.15%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2.01%)을 압도했다. 기아(3.93%)와 현대모비스(2.91%)도 동반 상승했다.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은 수소차 사업을 본격화했다는 소식이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 ‘ACT 2024’에서 수소 상용 밸류체인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상품성 개선 콘셉트 모델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전시했다.

우호적인 증권가 실적 전망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115억원으로 석 달 전보다 2000억원 상향됐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강력한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주가를 한 단계 레벨업 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주재 중국상공회의소는 21일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이 대형 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중국이 미국과 유럽의 공세에 반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상으로 현대차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올해만 3조1310억원어치 현대차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3조267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돼 주가 상승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2.97% 오른 19만7700원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발표될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감과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생산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진 영향이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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