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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오픈AI ‘밀착’… 애저 AI에 GPT-4o 심는다

PC에 클라우드까지 AI 확장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에 ‘GPT-4o’(GPT-포오)를 탑재하며 오픈AI와의 동맹을 공고히 했다. MS는 PC 및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에 대거 AI 기술을 적용하면서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모습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 2024’에서 MS 애저 AI에 오픈AI의 멀티모달 모델 GPT-4o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애저 AI는 개발자나 기업이 수준 높은 코딩 지식 없이도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배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전 세계 기업 약 5만곳이 애저 AI를 사용 중이다.

애저 AI에 GPT-4o가 적용되면 음성·이미지·텍스트를 인식하고 응답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앱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나델라 CEO는 “(GPT-4o 탑재로) 가장 멋진 일은 어떤 앱도 완전한 멀티모달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GPT-4o가 적용된 PC에 사용자가 운동화를 들어올리며 “등산갈 때 이 신발을 신어도 될까?”라고 말하자, PC에서 “여름에 신는 하이킹 신발이네. 최선의 선택은 아닌 것 같다”는 음성이 나오며 다른 신발을 추천하는 데모 영상이 재생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이날 행사에서 “지금은 2008년 모바일 붐 이후, 그리고 아마 인터넷 등장 이후 스타트업에서 일하기에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라며 “AI 모델들이 점점 더 똑똑해지는 건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GPT-4o로 구현된 챗GPT 목소리가 배우 스칼릿 조핸슨의 목소리를 모방했다는 의혹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MS는 지난해 오픈AI에 140억 달러(약 19조1000억원)를 투자했다.

다만 나델라 CEO의 AI에 대한 입장은 오픈AI와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I를 의인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AI는 도구의 한 종류”라고 말했다. GPT-4o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한 오픈AI와는 결이 다른 스탠스다.

나델라 CEO는 전날 공개한 AI PC ‘코파일럿+PC’를 행사에서 언급했다. 이 제품은 MS의 PC 모델 서피스에 생성형 AI 코파일럿을 탑재한 것이다. 초당 40조번 연산을 할 수 있는 코파일럿+PC에선 오디오 번역, 메시지 응답 추천과 화면을 통한 대화가 가능하다.

MS는 코파일럿을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팀 코파일럿’ 서비스도 공개했다. 팀 코파일럿은 MS 화상회의 플랫폼 ‘팀즈’에서 채팅 내용을 요약하거나 중요 부분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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