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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바다 수온 평년 대비 1~1.5도 높을 듯”

수산과학원, 고수온 피해 대비 당부
양식 품종·해역 특성 맞게 대비해야

올여름 표층수온 평년 편차 분포(좌: 6~8월, 우: 7~9월).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올여름 국내 해역의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1도에서 많게는 1.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수온과 적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양계절예측모델 분석 결과 올해 우리나라 해역의 여름철 수온이 평년보다 1도 내외로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남부 연안과 내만 해역은 평년 대비 1.0~1.5도 내외의 높은 표층 수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달 기준 우리나라 바다 수온은 남쪽에서 유입하는 따뜻한 공기와 강한 일사, 이동성 고기압 등의 영향으로 평년 수온과 비교해 1도 정도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고수온 예비주의보를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다음 달 하순쯤 발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수온으로 고수온 특보는 한 달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수온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식 어업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바닷물 온도 1도 상승은 육지에서 5도에서 10도가량 오른 것과 맞먹는다. 고수온은 적조와 해파리 출현 등에 따른 피해와 직결되기도 한다.

적조는 1995년 이후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다. 적조는 바닷속의 부영양화로 인해 부유미생물이 대량으로 증식하면서 바닷물 색깔이 빨갛게 보이는 현상이다. 고수온과 적조가 발생하면 양식장의 어패류가 대량으로 폐사하게 된다. 고수온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양식어류 체내에 잠복하고 있던 병원체 활성이 증가해 질병이 발생할 수 있고 전염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수산과학원은 고수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양식품종과 해역별 특성에 맞게 사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여름 고수온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수온 변화를 지속해서 관측하고, 어업 현장에 예측 결과를 신속하게 공유·제공해 수산 재해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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