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인내하는 믿음과 성령의 부흥

야고보서 5장 7~8절


야고보는 박해를 피해 어쩔 수 없이 본향인 유대 땅을 떠나 타국에서 난민 혹은 이민자 신분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편지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핍절하고 사회적으로는 차별을 받으며 종교적으로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다수의 유대인으로부터 조롱당하는, 힘겹고 버거운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은 믿음의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왜 우리는 이런 고난을 겪어야 하는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자 메시아라면 우리의 이러한 고난한 삶의 현장을 왜 보고만 있는가.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이 저들을 버리신 것처럼 보이는 상황 속에서 예수님을 향한 저들의 믿음은 흔들렸습니다.

바로 그런 믿음의 위기에 예루살렘교회 수장이던 야고보는 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길이 참으라”는 인내의 믿음을 가질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인생이 잘 풀리고 원하는 것들이 다 이뤄지는 때에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믿음은 오히려 하나님이 없는 것 같을 때나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것 같을 때, 내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고난당하는 것만 같은, 인간의 가능성이 없는 때 드러납니다. 그때는 진정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는지, 아니면 상황과 세상의 힘과 인간의 가능성을 의지하는지가 갈라지는 때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존재하심에 대한 지적 동의가 아닙니다. 삼위일체 신학에 대한 지식의 지적 이해가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은 불가능의 때에 믿는 자들에게 역사하실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살아있는 신앙입니다.

불가능의 때 대부분 사람은 절망하고 좌절합니다. 그러나 그런 가능성이 없는 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기로 선택한 자는 소망을 발견합니다. 소망이 있으니 생기가 돌고 기쁨이 터져 나옵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소망과 기쁨, 생기가 흘러넘치는 것을 두고 우리는 부흥이라고 부릅니다. 그 부흥은 인간의 가능성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은 믿음에 부어주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흥은 인간적으로는 절망과 좌절의 시기에 오기 쉽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자신들만 남겨진 절망의 상황에서 부흥을 맞이했습니다.

야고보는 믿음을 가지고 인내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인내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야고보는 우리가 인내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본문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농부가 씨를 뿌린 후에 비가 올 것이 확실하기에 인내하고 기다리듯이 우리 성도들 역시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이 확실하고 주님 나라가 세워질 것이 확실하기에, 더욱이 공평과 정의로 주께서 통치하시는 나라가 세워질 것이 확실하기에 오늘의 고난 가운데 인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인내할 수 있도록 해주며 부흥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좌절과 절망의 때이자 불가능의 때에 믿음의 씨앗을 심고 성령의 단비를 공급받아 소망과 기쁨, 인내라는 열매를 삶 속에서 맺으시는 부흥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김정원 목사 (미국 뉴저지 국제복음개혁신학대학 교수)

◇김정원 목사는 미국 뉴저지 국제복음개혁신학대학(International Evangelical Reformed Seminary) 교수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입니다. 아프리카 잠비아에 있는 바이블칼리지에서 선교사로서 목회자를 양성하는 사역을 했으며 현재까지 일본과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남수단, 이스라엘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과 아랍의 기독교인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교회 지도자로 양육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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