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철원 양돈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14만여마리 이동 제한

지난 1월 파주 이어 4개월여 만
30여마리 폐사… 출입 통제 역학조사


강원도 철원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급 방역이 나섰다. 국내 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경기 파주 양돈장에 이어 4개월여 만이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1일 철원 양돈농장에서 ASF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1200여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장은 최근 돼지 30여마리가 잇달아 폐사하자 이날 오전 방역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들은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다.

중수본은 아울러 방역대 내 농장에 양돈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집중 소독과 긴급 정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8시부터 23일 오후 8시까지 48시간 동안 강원과 경기,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시설의 종사자와 차량 등은 이동이 제한된다. 반경 10㎞ 방역대 이내 농장 65곳에서는 돼지 14만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수본은 이번 ASF 발생이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중순까지 돼지고기 공급 물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9.3% 증가해 소비자가격도 8.2% 낮은 상황이다. 이번 ASF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0.01% 수준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에 “경각심을 갖고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해 추가 확산을 막아 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