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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금융지주 채권 쏟아진다

연 4%대 신종자본증권 발행 중
고정금리 상품 수요 늘면서 인기

여의도 전경. 연합뉴스

신용등급이 우량한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잇따라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은행 예·적금을 대체할 고정금리형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투자자들도 안정성이 높은 금융사의 채권 발행 소식을 반기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26일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올해만 두 번째다. 우리금융지주는 다음 달 4일 수요예측을 거쳐 12일쯤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이면서 매년 일정한 이자를 주는 하이브리드 채권이다. 5년 뒤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므로 재무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 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이를 발행한다.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DGB금융지주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앞두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금리를 연 4.28%로 확정하고 내달 중 3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KB국민은행과 DGB금융지주는 각각 3400억원, 1000억원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BNK부산은행(1000억원), JB금융지주(1000억원), 신한은행(4000억원)에 이어 무난한 완판이 예상된다. 채권 발행을 앞둔 금융사들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모두 ‘AA-’로 안정적이다.

신종자본증권이 잘 팔리는 이유는 높은 금리 때문이다. 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 안팎이지만 신종자본증권은 연 4%대 금리를 제공한다. 발행사가 파산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다른 채권보다 금리가 높다. 다만 현실적으로 대형 금융사의 파산 위험은 낮아 금융사의 신종자본증권은 안정적인 상품으로 간주된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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