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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소비심리 5개월 만에 낙관 → 비관

수출 호조에도 체감 물가 높아
기대 인플레 0.1%p 오른 3.2%


소비자 심리가 올해 처음으로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1분기 깜짝 성장에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여전한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CCSI가 1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지수 하락 폭도 지난해 9월 3.5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컸다. CCSI가 100을 밑돌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가계 수입 전망, 생활 형편 전망 등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도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수출이 좋았음에도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계속되면서 이달 소비자 심리가 더 악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과 유가가 올랐던 것이 이번 달 조사에 반영된 영향도 있다”며 “조사 기간 이후 환율과 유가가 하락 안정됐는데 이는 다음 조사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 포인트 오른 3.2%를 나타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2월 3.0%에서 3월 3.2%로 올랐다가 4월 3.1%로 하락하는 등 3%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104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늦어지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해당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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