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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나혼자만 레벨업’ 이유있는 흥행가도

원작 충실한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66개국서 원톱… 탈모바일 시대 역행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 게임의 한 장면. 모바일 게임의 강자인 넷마블이 내놓은 이 게임은 세계 66개국에서 인기 1위에 올랐다. 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최근 내놓은 모바일 게임이 연달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게임업계 전반의 ‘탈(脫)모바일’ 분위기와는 다른 상승 행보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잘 만든 게임’을 밀도 있게 제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넷마블이 지난 8일 출시한 액션RPG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단숨에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전세계 동시 출시한 이 게임은 서비스 첫날 매출 140억원, 이용자 수 500만명을 달성하며 단숨에 모바일 게임의 중심에 자리잡았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회를 기록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을 게임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의 세계관을 충실하게 구현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애니메이션으로 생동감을 더했다.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한 독창적인 액션 스타일로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

이 게임은 출시 전 사전 등록자만 1500만명이 넘어 일찌감치 흥행작의 자리를 선점했다. 20일 기준 구글 플레이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66개국에서 인기 1위에 올랐다. 넷마블은 지난해 9월에도 방치형 게임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출시해 성공시켰다. 당시 출시 2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하고, 8시간 만에 매출 1위에 오르더니 구글 플레이에서도 매출 2위에 오르며 화제를 일으켰다. 이 게임은 태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 게임에 올랐다. 특히 태국에서는 매출 3위에 오르며 신흥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게임 산업계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벗어나 새로운 플랫폼과 장르에 뛰어드는 추세다. 태생부터 모바일게임 개발에 주력해온 넷마블은 MMORPG를 내려놓는 대신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업계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 ‘킹오브 파이터 올스타’ ‘일곱개의대죄: 그랜드 크로스’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 등 MMORPG가 아닌 모바일 게임을 여러 해 동안 꾸준히 내놓았다. 넷마블은 마블 시리즈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해 퍼즐 위주 시장인 북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력도 있다.

신작의 잇따른 성공으로 넷마블의 영업수지도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오랜 기간 적자 또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실적을 냈는데 ‘나혼렙’의 글로벌 흥행으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해졌다”면서 “비용 효율화로 고정비 절감도 진행중이어서 실적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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