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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바라보는 펫푸드 시장… 유통업계 ‘펫팸족’ 잡아라

건강·미용 등 서비스 이용권 출시… 수십만원 식기 등 프리미엄 상품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이달 반려견과 함께 온 쇼핑객을 위해 ‘반려견 프리미엄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대백화점 제공

국내 반려동물 음식 시장이 9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꾸준히 커지는 추세다. 유통업계는 반려동물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며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20일 NIQ(닐슨아이큐)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펫푸드 시장의 규모는 9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11.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온라인 채널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온라인에서 반려동물 음식의 판매액과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14.3%, 9% 늘었다. 시장의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달한다.

유통업체들은 반려동물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펫팸족(반려동물+가족)’을 위한 차별화 서비스를 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반려동물 전문관 ‘클럽 P.E.T’를 오픈했다. 단순한 공산품뿐 아니라 건강·미용·훈련 등 다양한 서비스 이용권을 구매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앞으로 반려동물 전용 한방 영양제, 반려견 동반 오마카세 등 프리미엄 상품을 더 늘릴 계획이다.

아울렛은 반려동물과 함께 주말 나들이에 나선 방문객들을 잡기 위해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롯데아울렛은 다음 달 9일까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에서 반려동물을 주제로 전시형 팝업 행사를 펼친다.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동물 관련 콘텐츠를 전시하고 굿즈를 선보인다. 롯데아울렛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느는 데 따라 반려동물 관련 편의시설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이달 한 달 간 반려견과 함께 나온 고객들을 위해 반려견 프리미엄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고객이 송도점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신청하고 반려견을 맡기면 전문 훈련사가 1시간 동안 전문적으로 케어해준다. 반려견은 보호자가 쇼핑을 하는 동안 훈련사와 함께 송도점을 산책한 뒤 발바닥에 물감을 묻혀 ‘발바닥 카네이션’으로 어버이날 카드를 만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는 2022년 말 기준 11개였던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수를 최근 2배 이상 확대했다. 34만원에 달하는 반려동물 식기 세트, 225만원을 호가하는 반려동물 집 등 프리미엄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 열기를 망설이지 않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단순히 판매량이 늘 뿐 아니라 고급 상품의 수요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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