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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PC’·구글 ‘검색 엔진’·애플 ‘모바일’… AI 주도권 경쟁

MS, ‘AI PC 비전’ 이번주 공개
구글, 제미나이로 검색시장 주도
애플, 아이폰에 챗GPT 탑재 관측

게티이미지뱅크

빅테크들이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주요 사업에 잇달아 적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개인용 컴퓨터(PC), 구글은 검색 엔진, 애플은 모바일 등 각자 강점을 갖춘 영역에서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MS는 21~23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 2024’에서 AI PC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MS의 운영체제 윈도우에 AI가 어떻게 적용될지, 사용자들이 AI PC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MS는 윈도우와 생성형 AI 서비스 코파일럿, 퀄컴의 최신 AI 칩이 결합된 AI PC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MS와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은 2016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는 애플에서 MS로 바뀌었다. 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하는 등 선제적으로 AI 사업에 나선 게 시총 1위 등극에 주효했다. 이 투자를 통해 MS는 지난해 2월 자사 검색엔진 빙에 AI 챗봇을 적용할 수 있었다. 지난해 9월에는 윈도우 11에 챗GPT 기반의 AI 비서 코파일럿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현재 윈도우 11 이용자들은 PC 작업 표시줄에서 코파일럿을 실행해 AI 챗봇과 대화하거나 이미지 생성을 요구할 수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선 윈도우에서 실행할 수 있는 챗봇 이상의 AI 기능이 공개될 전망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2024년은 AI가 모든 PC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AI PC 비전이 침체된 PC 시장을 되살릴지도 주목된다. PC 시장은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뒤 약 2년간 판매 부진에 빠진 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도 핵심 사업인 검색 엔진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서비스를 내놨다. 구글은 지난 14일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검색창에 질문을 넣으면 관련 정보를 요약한 답변을 제공한다.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지난달 시장 점유율은 8년 만에 91% 미만인 90%대로 떨어졌는데, 점유율 하락분을 AI가 탑재된 MS 빙이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AI 오버뷰를 공개하면서 “검색에서 제미나이 시대가 시작됐다”고 밝히면서 검색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애플은 다음 달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생성형 AI를 탑재한 음성 비서 ‘시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차기 아이폰 운영 체제 iOS 18에는 챗GPT가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은 아이폰에 오픈AI의 기술을 사용하기로 합의했으며, 협상은 마무리 단계”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 같은 빅테크의 AI 사업에는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하다. MS의 올해 1분기 AI 관련 지출은 140억 달러(약 19조원)다. 같은 분기 구글의 자본 지출은 120억 달러(약 16조3000억원) 이상으로, 대부분 AI 기술 인프라에 투자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성형 AI 열풍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빅테크들이 각자 투자·개발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공개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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